안녕하세요~ 아직 일이 끝난건 아니지만 어제 경기를 보면서 이건 꼭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잠시 돌아와봤습니다!! 오늘은 어제 경기의 두 번의 실점 장면을 분석해보고 그로부터 울산 현대가 어떻게 수비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 힘든 상황이라 짧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광주가 442 수비블락을 공략하는 방법]
어제는 광주와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많이 밀린다는 느낌에도 0:0으로 끝난 전반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중, 후반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엄원상 선수의 추격골이 있었지만, 경기력으로도 결과로도 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첫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울산은 보통 4-2-3-1의 전형으로 경기를 할 때가 많은데, 수비 시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 두 선수가 하나의 라인을 이루는 4-4-2 수비 블락을 형성할 때가 많습니다. 지역 방어의 관점에서 공간을 최대한 점유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수비 시에 기본으로 가져가는 전형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상대방 선수가 움직임을 가져갔을 때, 4-4-2 수비 블락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될텐데요. 특히 광주와 이정효 감독은 작년부터 계속 비슷한 패턴으로 우리 수비 블락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실점 장면으로 바로 넘어가보면, 엄지성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로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공격이 시작됩니다.
이 때, 88번의 문민서 선수가 엄지성 선수가 원래 점유하고 있던 공간을 채우는데요. 이를 이규성 선수가 따라가면서 대응하고, 이규성 선수가 점유하던 공간은 아타루 선수가 커버하게 됩니다. 이 때, 55번 박태준 선수가 순간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에 놓이고, 아타루 선수가 다시 마크를 시도해보지만 박태준 선수는 빠르고 과감하게 중거리슛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첫 실점 장면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수비라인이 제대로 정돈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황석호 선수가 아무도 마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발생한 점입니다. 수비 블락에서 본인의 위치를 사수하며 수비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공간에 상대 공격수가 위치 않음으로 인해 다른 공간에 수비가 한 명 부족해지는 현상이 생긴 것이죠. 광주는 좌측에 수적으로 과부하를 줌으로써 황석호 선수가 붕 뜨는 상황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으로 넘어가보면, 이번에도 공격은 좌측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엔 좌측 하프스페이스에서 정호연 선수가 길게 드리블을 가져가면서 좌측으로 빠져나갔고, 김진호 선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청용 선수를 끌고 들어갑니다. 이에 김민혁 선수가 측면 수비를 커버하러 움직였고, 결과적으로 두 번의 패스를 거쳐 김민혁 선수가 점유하던 공간에 박태준 선수에게 공이 전달됩니다. 이규성 선수가 넘어져있던 상황에서 주민규 선수가 해당 공간을 커버하러 갔고, 첫 실점과 정확히 같은 위치에 이강현 선수가 자유로운 상황에 놓기에 됩니다.
첫 실점 장면과 마찬가지로, 왼쪽에 수적으로 과부하를 걸어버린 광주를 상대로 울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아크 쪽에 공간을 열어주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작년 경기들에서도 정확히 같은 문제는 아니지만, 상대 공격수가 드리블 또는 움직임으로 우리 중앙 수비수를 끌고 나갔을 때, 그 공간으로 침투하는 선수에게 실점하거나 그 공간을 메꾸러 가는 선수가 원래 있던 지역에 공을 투입하여 공격을 골로 마무리하는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이까지 그림으로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오늘의 MOM]
엄 원 상
추격골로 희망을 가지게 해준 엄원상 선수를 MOM으로 선정하겠습니다!
여기까지 8라운드 순연경기 광주와의 경기를 리뷰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4-4-2 수비 블락이 여러모로 효율적이고 좋은 수비 대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이를 잘 공략했을 때를 어떻게 대비해야할 지에 대한 플랜이 필요해보이네요!
원래 6월 초 쯤에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급하게 쓰느라 내용적으로 어땠을지 모르겠네요ㅠㅠ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발표 후에는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