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추나 반대하는 댓글도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으로 적어봅니다.
먼저 당부 말씀 적어보면, "절대로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가 있고 나면 항상 올라오는 류의 글 들이 있습니다. (특히 홈 경기)
관람 / 응원 문화에 대한 글 들인데요.
날이 갈수록 어린이 팬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한 말씀 올려보려고 합니다.
틀딱같지만 또 또 옛날 얘기부터 시작해보자면...
옛날에는 너나할 것 없이 경기가 끝나면 난간으로 우루루 내려와서 사진을 찍어대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문제 없을 정도의 인원이었기 때문이죠!!
저도 초등학생, 심지어 중학생 시절에도 경기가 끝나면 난간에 매달려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경기 전, 후로 선수들이 해주는 손인사 하나, 팬서비스 하나가 지금처럼 울산에 미친 놈으로 저를 키운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토트넘 경기 전 몸 풀기때 쏘니 손인사 받고 심장이 멈춘 것 처럼 기뻐하던 어린 여자아이 처럼요)
아마도... 지금 아이를 데려가시는 분들의 머릿 속에는 지금 제가 한 이야기와 같은 상황이 머릿 속에 있으실 확률이 아주 높죠
(물론, 저도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다른 사람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면 제지할 생각입니다. 아직은 어려서 안고 보는 중이라...ㅎㅎ...)
+추가) 저희 집 애를 제지한다고만 했네요... 저도 아이들에게 좋은 방향을 알려주지 않고 방치 또는 종용하는 부모님들은 강하게 싫어합니다 ㅎㅎ...
올바른 부모/팬 이라면 자녀에게도 지금의 흐름에 맞는 좋은 관람 문화를 가르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오늘 하고싶은 얘기의 핵심은
"어린이에게 어른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행동들은 분명히 여러분들의 관람을 방해하고 제한하는 행위입니다.
제가 정확히 그런 행동을 한 아이들의 나이까지는 모르지만,
그 어린이들이 중학교도 가기 전의 진짜 어린이들이라면, 어른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우리도 어릴때 그렇게 행동했고, 어른들은 그런 우리를 지금처럼 생각하도록 알려주시고 배려해주셨습니다.
깃발에 시야가 가린다고 투덜대는 어린이를 인터넷 상에서 욕하기보다는 본인 응원도구를 나눠주며 응원하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경기 후, 앞 좌석에 나와있는 어린이들은 경기가 끝났으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실 어린이들만 있다고 치면 어른 시야는 가리지 않기도 하니까요!!)
어린이 팬들은 10년, 20년 뒤에 우리처럼 될 것입니다.
어린이 팬들에게는 선수들이 보내주는 눈빛 한 번이, 그 날 자기 직전까지 맴돌 것이고, 집에서 가족과 축구보러 갔던 얘기를 할 때 마다 그 생각에 눈이 반짝일 겁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뉴비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린이 팬들에게는 모두들 조금 더 친절하게, 그리고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배려해주면 좋겠습니다!
그 친구들은 나중에 처용전사가 될 수도 있고...
아마 그 중에 한 명은 콜리더가 되겠죠?
저는 울산 팬 분들의 응원문화가 클린해서 좋습니다.
아이들이 커서 지금의 울산 팬 처럼, 어쩌면 훨씬 더 훌륭한 팬덤이 될 수 있게 우리 모두 함께 알려주는 마음으로 대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또 주절주절해봤습니다.
(다시 한 번 말했지만 잘했다는게 아니고... 아이들의 실수에 좀 더 관대하게 알려주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