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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은 “윤일록이 공격보다 수비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준수한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일록은 지난달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멤버로 한 차례 실험을 마친 뒤 이날 처음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풀타임을 소화한 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울산이 두 차례 실점했지만 그의 실수로 촉발된 장면은 없었고, 공격에선 한 차례 슈팅까지 기록하면서 갈채를 받았다.
물론, 윤일록이 처음부터 완벽한 수비를 보여줄 리는 없다. 윤일록이 아직 포지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증거는 있었다. 윤일록이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부족해 전반 25분 최전방 공격수처럼 상대 골키퍼에게 달려들면서 압박했던 장면이 대표적이다.
윤일록은 “감독님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가라는 주문을 하신다. 올라간 찰나에 나도 모르게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웃었다.
수비수 윤일록의 성패는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수비 라인의 짜임새를 얼마나 잘 갖추느냐에 따라 실점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윤일록은 “공격수 출신이라 수비 라인을 잡는 것에 아직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주변의 형들이 도와주다보니 조금씩 적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믿을 구석은 체력이다. 현대 축구에서 측면 수비수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도맡아야 하니 체력이 뛰어난 선수만 살아남는다.
윤일록은 “원래 체력 하나는 자신이 있다. 수비를 조금 안정적으로 할 수 있으면 공격도 하면서 더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수비수가 제 포지션이라는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큰 실수 없이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