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같은 연휴의 시작이 서울행 비행기라니...
1번 아들 덕분에(?) 이륙의 짜릿함을 느낀다.
상공에서 스틸야드를 먼저 관전했다.
아들이 놀란다. "이게 왜 보여?"
그렇게 우린 서울에 도착했다.
학창시절과 사회초년을 서울에서 보낸 나인데,
국대와 포항경기로 자주 오던 상암인데,
낯설다. 설렌다. 세월을 실감한다.
상암이 눈앞에 펼쳐진다.
파란물결이 장난이 아니다.
울산의 화력이 이 정도인가! 잠깐이나마 감탄한다.
어렵게 구한 아들자리에서 한 장 찍어줬다.
후일담으로 양옆의 형아들이 베르네도 같이해줬다고
감사해 하였다.
형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땡쓰
경기 잘했다.
내 눈에 기동이햄이랑 일팔임권이 잘 안보일만큼..
6천여명이 4만5천을 압도했다고
포항아재가 말한다.
너희들 대단했다.
A존 35라인 . 내 양 옆의 멋진 총각, 아리따운 아가씨
혼자 오셨음에도 광적인 섭팅.. 멋졌다.
팔짱끼고 관전하는 이상한 아재 옆에서 고생했다.
둘이 잘됐으면 한다.
울산의 미래가 밝아보여 축하한다.
부럽다.
다음날, 거센 비를 뚫고
서대문,신촌,종로 도보여행을 함께해준
1번 아들 고맙다.
우린 이틀동안 5만5천보를 걸었다.
결론: 느네 쩔었다. 다리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