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들게 해주실 울팅님이 나오셨다)
나는 수십년째 포항소모임 활동가.
나머지 떨거지들은 울산 "광" 신도들이라
팬고이전 고민글 썼던 아직도
팬고이전 못 한, 등번호 20 M B HONG 포항아재다.
1번 아들의 어린이날 선물인
패륜 원정에 끌려가게 되었다.
꿀같은 황금연휴, 아침 댓바람부터
항공편으로 날아가야한다.
무려 1박2일의 일정으로.
엄마의 광클질로 우리 부자(원수)는
B구역 바로 옆의 A 구역 뒷쪽을 획득했다.
1번놈은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
앉아달라는 정중한 요구가 있을수도 있음에...
아빠의 취켓팅이 시작되었다.
음...이거 쉽지 않겠는걸
취소 안나온다. 대단하다.
임영웅도 울고갈 팬심이다..부럽다..
몇시간의 수고로움에 하늘이 감동하는거 아닌가!
무려 B구역 10열을 1장 겟했다.
아들의 이쁨을 받을 생각에 아빠는 눈물이 날 지경이다.
1번 아들은 쿨하게 혼자서 B구역으로 가시겠단다.
기쁨도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A구역 한자리 어쩌지..
취소가 한자리는 안될텐데..
그 때, 울티가 생각이 났다.
"그래, 여기라면 나를 울며들게 할
울팅이를 찾을수 있겠다.".
마흔다섯 먹은 30여년 포항광신도를
옆에서 울며들게 해 줄 귀한 분을 찾는다.
무려 1층 A구역 뒷쪽에서 팔짱끼고 있을 아재를
흥얼거리게 해 줄 귀한분을..
물론 티켓값은 받지 않는다.
댓글 달아라.
귀한분을 선정해서 메세지 하겠다.
오늘 19시 정도까지...
경기 끝나고 MBC 가면 걸그룹 볼 수 있을까?
아재의 가장 큰 관심사다.ㅋㅋㅋ
아빠의 모교방문 제의를 쿨하게 거절하며
굳이 맞수의 교정을 걷고자 하는 1번놈에게 고한다.
"넌 새됐어."
패륜박멸하자.
포항은 조금만 더 즐길게.
그리 긴 시간이 남은거 같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