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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은 29일 입대한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이동경에게 “가족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라”고 권했지만 이동경은 생각이 달랐다. 이동경은 입대 전날이지만 경기에 나서길 바랐다. 특히나 홈경기였다.
이동경은 “울산 팬들에게 끝까지 온 힘을 다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족들도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서 고민 없이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내 의견을 따라주셨다.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아주 기쁘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지금 이동경만큼 경기력이 좋은 선수를 찾는 건 매우 어렵다”며 “떠난다고 하니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뛰어준 이동경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동경과 약 3년을 함께했다. 이동경이 속한 팀의 감독이었다는 게 대단히 자랑스럽다. 이동경이 지금의 경기력을 쭉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동경은 홍 감독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동경은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며 “감독님은 ‘모든 선수가 뛰고 싶어 하는 팀’을 만드셨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이란 좋은 팀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감독님에게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