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216/0000131379
늦깎이' 국가대표 이명재(31)가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꿈을 밝혔다.
이명재는 "처음으로 국가를 위해 뛴 것이 정말 영광스러웠다. 커리어 내내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 선발된 후 데뷔전도 생각보다 빨리 치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경기에 뛸지 몰랐다. 수비수가 교체로 들어가는 일은 흔하지 않다. 기회가 와서 기뻤고 경기장에선 최대한 많은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3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 대표팀에 첫 발을 내디뎠으니 모든 게 어색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은 처음이었고 울산에서만 뛰었다. 그래서 모르는 선수들도 많았다. 경기는 많이 봤어도 대화를 나눠보진 못했다"라며 "가까워지 기 위해 먼저 다가갔고 먼저 다가오는 선수들도 있었다. 같은 울산 소속의 김영권, 조현우 선수가 큰 도움이 되었고, 손흥민 선수조차 다가와서 편하게 해주었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던 이유였다"라며 되돌아봤다.
당시 또 다른 울산 출신 주민규도 생애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명재보다 3년 늦은 나이였다. 이명재는 "우리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불렀다. 가사가 꼭 우리 이야기였다. 태국과 첫 경기 이후 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