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정식감독 후보군의 외국인 7명을 먼저 면담한 뒤 한국인 4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외국인 감독들과 접촉하러 유럽 출장을 나간 길에 카타르를 방문해 황 감독과도 면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들과 동등한 입장은 아니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감독이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만 이뤄낸다면, 7월 열릴 올림픽 결과와 상관없이 먼저 A대표 감독으로 선임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력강화위가 예고한 선임 시기는 5월이었다. 순조로운 시나리오대로 일이 흘러갔다면 4월에 황 감독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짓고, 5월에 차기 A대표 감독으로 발표되고, 6월 A대표의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지휘한 뒤, 7월 파리 올림픽을 지도할 수 있었다. 올림픽 본선을 끝으로 짧았던 겸직을 마치고 A대표팀에 집중하면 됐다.
그러나 황 감독이 최소한의 조건이었던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면서, 연령별 대표를 잘 이끌지 못한 지도자를 A대표팀으로 승격시키는 건 실현 불가능한 수준의 무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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