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를 3월에 티켓 풀리자마자 해서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골대 바로 뒤로 했는데
오늘 가니깐 앞자리엔 많이 안 계시더라고요
저만 앞자리를 한건지 아니면 비와서 뒤로 옮겨 앉으신건지
처음에 혼자 덜렁 떨어져서 앞에 앉아있어서 좀 부끄러웠는데;
선수들도 비 맞으면서 뛰는데 수중전인거 알고 우비도 가져왔겠다 그냥 앞에서 봤습니다
보다보니깐 몰입 돼서 부끄러운 마음은 없어지더군요
늦게 출발해서 들어가자마자 골 먹고 있어서 이게 뭔가 싶긴 했습니다
근데 진짜 2골 따라가서 울산이 홍명보 감독님 오시고
예전과 다르게 투지랑 악바리 정신, 독기가 생겼다는게 느껴지네요
그냥 다들 원정에서 요코하마 살벌한 응원 사이에서 열심히 했고
비도 오고 악조건에서 (이건 뭐 상대도 마찬가지지만) 2점 따라간 것도 잘 했고
물론 10명 상대로 못 이긴거는 아쉽지 않다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오늘은 뭔가 희한하게 누구 탓할 마음도 안 들고
졌다고 화나고 그러진 않네요
선수들 사진은 김민우 선수도 계속 우시고
다들 고개 푹 숙이고 있으니까
찍을 힘도 기분도 안 들어서 못 찍었네요
선수들도 팬들도 다들 빠르게 멘탈 회복했으몀 좋겠네요 (저도 포함...)
울산에서 원정 오신 팬분들 선수분들 감독님 코치님 등등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물론 집에서 응원하신 분들도...
내일 출근인데 도쿄에 집 도착하면 00시 정도 될듯한데..
다들 감기 안 걸리시길 바라며...
전북이 클월 못 간다는거 하나 위안 삼으면서 잠을 청할거 같네요
오늘은 밤이 길거 같아요
리그만은 진짜 꼭 우승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