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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첫 교체카드는 전반 34분 이규성 대신 들어간 보야니치였는데 대성공을 거뒀다. 보야니치는 경기 흐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수비진 바로 앞의 치명적인 공간을 수비해 줬고, 역습 전개까지 담당했다. 보야니치 효과로 2골을 몰아쳤다. 동점골까지 직접 넣은 듯 보였지만 동료의 오프사이드로 아깝게 무산됐다.
보야니치 효과의 정점은 전반 39분 그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가미지마 다쿠미의 퇴장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따낸 것이었다. 이후 울산은 한 명 더 많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후 교체가 아쉬웠다. 후반 25분 이동경과 주민규가 빠지고 이청용과 마틴 아담이 투입됐다. 선발과 교체 사이에 기량 자체는 차이가 없는 교체지만, 문제는 이동경이 울산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라는 점이었다. 이동경은 앞선 1차전 선제결승골을 비롯해 3경기 연속골을 득점 중이었고, 이번 시즌 K리그1 기준으로는 7경기 6골을 득점 중이었다. 이날도 골대를 한 번 맞히며 슛 감각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 운영보다 골이 더 절실한 상황에서 가장 슛이 정확한 이동경, 주민규가 빠진 뒤 울산의 마무리 능력은 오히려 떨어진 셈이었다. 마틴 아담 교체 효과도 크지 않았다. 그를 향한 노골적인 롱패스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