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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호랑이다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4강 1차전까지 11경기 동안 20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화력이다. 이 과정에서 반포레 고후(일본), 전북 등을 물리쳤다.
최근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흐름도 탔다. K리그1에서 수원FC(3-0 승), 강원FC(4-0 승)를 차례로 꺾었고, 요코하마와의 1차전 승리까지 3경기 연속 승리했다. 총 8골을 넣으면서도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 경기 최대 변수는 닛산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였다. 일본 현지에서도 잔디 상태에 대해 꾸준히 지적하고 나섰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왔다.
경기 전날 국내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가 경기장 상태를 눈으로 확인했을 때는 보식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관계자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라고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비가 온다면 또 달라질 수 있는 이야기였다. 닛산 스타디움의 배수 시스템이 굉장히 잘 돼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급하게 보식한 잔디가 그라운ㄷ에 얼마나 깊게 뿌리를 내렸을지 알 수 없었기에 최소한 경기 직전에는 비가 오지 않아야 했다.
이날 요코하마에는 이른 새벽부터 종일 비가 내리는 중이다. 장대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오전에는 약했던 빗줄기가 시간이 지날 수록 거세지고 있다. 킥오프 2시간 전까지도 멈출 줄 모르면서 그라운드를 적시고 있다.
수중전이 열리면 다양한 변수들이 발생한다. 볼 줄기가 빨라져 패스 조절도 더욱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며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대신 수비수나 골키퍼의 부담은 더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