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시장 호황에 힘입어 HD현대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간판 회사 격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지주회사에 역대급 배당금까지 책정하며 지배주주인 정몽준·정기선 부자(父子)의 든든한 자금줄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2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시가총액은 8조7955억원으로 HD한국조선해양 시총 8조4432억원을 넘어섰다. 22일 들어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하면서 상황이 다시 역전됐지만, 조선 부문의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시총을 뛰어넘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적자기업은 옛말…정씨 부자 주요 배당 회사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이 4분할 되며 생겨났다. 설립 후 2019년까지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2020년 흑자전환한 이후 매년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엔 북미 지역 내 변압기 교체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 3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1330억원)과 비교했을 때 1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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