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12월 중순, 수원에서 자선경기를 한다는 소식에 소소하게 여행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친구 꼬셔서 같이 갔다. 학교를 서울로 가게돼서 서사울이 된 나에겐 선수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어느정도 행사가 끝나고 선수분들이 팬들에게 다가와 팬서비스를 해주게 되었는데 나도 호다닥 가서 챙겨온 유니폼을 들고 청용이형에게 다가갔다. (그제서야 매직펜을 안챙겨온걸 알았지만 싸인 받으시고 매직펜 가지라고 하시고 쿨하게 떠나신 아리따운 미모의 여성분 감사합니다. 물론 얼굴은 잘 못봤지만 미모의 여성분이실게 분명합니다.)
이후, 청용이형 옆에 서서 다른분들 싸인 받으시는걸 기다렸는데 누가 뒤에서 밀쳐서 국보급인 청캡의 옥체와 살포시 부딪히게 되었다. 근데 굉장히 마르셔서 그런지 해볼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미친 소리긴하다.)
무튼 그렇게 싸인을 받고 행복하게 돌아와서 선수들 퇴근길을 구경하다가 장시영 선수가 나왔다. 이건 놓칠수 없다 싶어서 엄원상급 스프린트를 보여주며 최전방으로 돌파성공 이후 싸인을 받았는데 이후 팬들이 엄청 모여들었고 시큐분들이 선수님 퇴근하셔야돼요~ 하는데 팬들이 놓아주지 않자 장시영 선수는 굉장히 곤란해하면서도 모든 팬들에게 싸인을 다 해주고 떠났다.(곤혹해 하면서도 나에게도 이렇게 무수한 싸인요청이..! 하면서 즐기는 표정이었다. 같은 남자에 동생인데도 꽤나 귀여워 보였다.)
이후 나는 친구와 근처에서 놀고 하룻밤 묵고 다음날 무사히 귀가하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