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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음주운전 사고로 '넘버원' 골키퍼의 꿈을 접은 前 프로축구 제주 유연수가 사고 발생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음주운전 피고인 A 씨를 대면했다.
유연수는 오늘 제주지방법원 제 1 형사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에서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 휠체어를 끌고 직접 출석해 A 씨의 엄벌을 호소했다.
2심 두 번째 재판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휠체어에 앉은 유연수의 얼굴을 봤지만, A 씨는 오늘도 끝내 유연수에게 사과 한마디를 건네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변호인을 통해 감경을 위한 '합의금'만을 제시한 A 씨.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했던 유연수는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화가 많이 났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는 데 아직도 사과가 없네요. 무표정으로 고개만 푹 숙이고 있더라고요. 재판부에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해서 이러는 것 아니냐,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어요."
유연수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오션의 오군성 변호사는 "연수가 1심부터 계속해서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어요. 피고인이 오늘 법정에서라도 사과를 해주기를 바랐는 데...피고 쪽에서는 계속 연락하며 사과 제스처를 취했다고는 하는 데 연수는 사과를 받은 적이 없어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