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감독은 과거 빼어난 경기력을 찾은 이동경의 과거 도전이 적어도 준비 안 된 유럽 진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교훈 사례로 남았다고 평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른 팀은 모르겠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이동경·이동준의 경우가 유럽 진출과 관련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도 잘하고 있으면 훨씬 더 좋은 상황이 주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이동경은 유럽에 갔기 때문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가지 못한 것이라고 본다. K리그에 있으면서 더 좋은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우리 팀 처지에서는 굉장히 좋은 사례가 됐다. 그래서 차후에는 우리 팀 내에서 쉽게 무조건 유럽 보내달라는 얘기를 아마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이 선수들에게는 꿈인 걸 충분히 이해하지만, 무작정 도전했다가는 실패와 시간 낭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견해다.
한편 경기력이 절정에 오른 이동경은 오는 4월 말 군팀인 김천 상무 입대 절차를 밟는다. 2년 만에 어렵게 되찾은 경기력임을 떠올리면, 군사 훈련까지 받아야 하는 이동경이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동경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얼마나 힘들게 되찾은 경기력임을 이동경 본인이 잘 아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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