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0년 11월 1일
코로나시즌 리그 마지막라운드
전북과 승점 3점차로 밀려있지만 다득점이 크게 앞섰기에
전북이 패하고, 울산이 승리한다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남아있었음
울산은 광주를 상대로 2대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북도 대구를 2대0으로 앞섰고
울산 선수들도 아마 전북이 앞서는 걸 알고 있었을테고
2년 연속 준우승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팬들도 체념했을 89분,
이동경은 자기가 빼앗긴 공을 혼자 스프린트해서
완벽한 태클로 다시 뺏어오고
이근호와 원투 이후 원더골로 울산의 리그 마지막 골을 장식한다.
기뻐하지도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팬들을 향해 90도 인사하는 동경
내 기준 최고의 세레머니였다.
이미 이기고 있고, 우승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공도 뺏긴거 안쫓아가도 아무도 뭐라안했을텐데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따라가서 골넣고,
90도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다.
이후 fa컵까지 준우승하며 눈물을 보이던
이동경은 정말 팀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이때 그래도 아챔우승해서 다행이야
(그래서 대신 군대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