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쌍용매치라고 부르며 대중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는 이 경기에 대해 프리뷰를 쓸까 말까 참 고민이 됐습니다.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 글을 쓰는 걸 저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자문자답을 했고 최대한 유지하면서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예상 라인업
울산 예상 선발 라인업(+포메이션)
ㅡㅡㅡㅡㅡㅡㅡ주니오ㅡㅡㅡㅡㅡㅡㅡ
설영우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이청용
ㅡㅡㅡㅡ신진호ㅡㅡㅡ윤빛가람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원두재ㅡㅡㅡㅡㅡㅡㅡ
홍철ㅡㅡ김기희ㅡㅡ불투이스ㅡ김태환
ㅡㅡㅡㅡㅡㅡㅡ조현우ㅡㅡㅡㅡㅡㅡㅡ
서울 예상 선발 라인업(+포메이션)
ㅡㅡㅡㅡㅡㅡㅡ윤주태ㅡㅡㅡㅡㅡㅡㅡ
조영욱ㅡㅡㅡㅡ한승규ㅡㅡㅡㅡ김진야
ㅡㅡㅡㅡ김원식ㅡㅡㅡ정현철ㅡㅡㅡㅡ
고광민ㅡ김남춘ㅡㅡㅡ황현수ㅡ윤종규
ㅡㅡㅡㅡㅡㅡㅡ양한빈ㅡㅡㅡㅡㅡㅡㅡ
2. 팀별 라인업 선정이유
1) 울산
울산은 이미 저 중원 라인으로 저번 대결에서 재미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센터백라인은 정승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이 되므로 김기희가 그 자리를 채워줄 것이라 믿습니다.
서울의 김원식, 정현철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김남춘 황현수 센터백은 횡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보다 위치에 고정되어 2선까지의 전방압박 대신 지역방어를 주로 취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이 노릴 거라 예상하는 점은 (1) 힘으로 하프 스페이스 위치를 선점한다, (2) 중거리를 자주 시도한다 의 2가지입니다.
(1)은 울산의 주특기 중 하나겠습니다. 신진호의 활동량과 김태환의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인한 중원 숫자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으로 올 시즌 자주 보여준 모습입니다.
(2)는 윤빛가람의 아이덴티티겠습니다. 올 시즌 윤빛가람은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면도 좋았지만 중거리슈팅으로 경기 분위기, 혹은 결과를 바꾸는 면이 더 많이 부각됐습니다. 또한 지역수비, 라인을 내린 팀 상대로는 중거리는 좋은 수단이기도 합니다.
선발의 변수로는 설영우 대신 이상헌이 나온다거나 이청용 김인성 둘 중 하나 대신 정훈성을 넣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명진, 이동경 선발은 무리일까요?)
2) 서울
저번 경기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명단은 아닙니다. 조영욱이 부상에서 복귀했으므로 아마 저번 경기에서 크게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양유민 대신 들어가고, 저번 울산과의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진야를 넣을 수도 있겠습니다.
1)에서 말했듯 서울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4명은 라인을 올리기보다 센터서클 아래에서 자기들의 영역을 주로 지키는 스탠스를 취합니다. 근 4경기 동안 서울의 실점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겠습니다.
두 센터백인 김남춘 황현수는 4경기 동안 패스 차단과 대인마킹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줘서 선발에서 밀려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공격전술로는 공격의 꼭지점인 한승규에게 공격 전권을 몰아주고 한승규가 공을 잡을 시 풀백을 포함한 양 측면 자원들과 윤주태가 오버래핑을 하면서 공간 창출, 혹은 패스를 받을 공간을 가져오는 클래식한 역습을 보여줍니다.
저번 경기에서 무득점이긴 했지만 수비 면에서는 두 볼란테 자원들이 무실점을 가져왔으므로 상반기 주요 자원이었던 오스마르와 쌍용매치 중 하나인 기성용을 예상 선발에 넣지 않았습니다.
변수로는 윤주태 대신 박주영일 수도 있고, 혹은 저번 경기에서 부진했던 정현철을 빼고 주세종이나 오스마르를 넣는 것이겠습니다.
3. 두 팀의 취약점
1) 울산
울산은 시즌을 치뤄오면서 약점이라 할 만한 부분들이 많이 개선됐습니다. 다만 저번 성남전에서 보여준 윤빛가람이 압박을 당할 때 기복에 따라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약점(윤빛가람이 탈압박에 장점을 보이는 선수는 아니므로)과 광주와의 경기와 수원과의 두 경기에서 보여준 라인을 올릴 시 필연적으로 생기는 뒷공간에 대한 약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2) 서울
서울은 저번 광주전에서 감독 교체 후 처음으로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한승규에게 공격전권을 맡긴 만큼 광주전에서 박진섭 감독이 박정수에게 한승규 전담마킹을 시키자(+엉망이었던 잔디) 서울은 공격전개와 볼순환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슛팅 수 2개가 그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임민혁과 두현석이라는 수비력에서 장점을 보여주지 않던 두 미드필더로 정현철, 김원식을 잘 묶어 공격전개를 중앙에서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 약점이 선술한 정현철 대신 오스마르나 주세종 선발을 가져올 수 있겠습니다(그러나 주세종은 올 시즌 최용수 감독 비판 당시 유일하게 옹호를 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을 뿐더러 김호영 감독체제 첫 경기 당시 교체 출전에서 정현철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4. 예상되는 주요 포인트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서울은 광주전에서 보여준 공격전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중원싸움이 얼마나 치열할 것인가
이청용은 서울에게, 한승규는 울산에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 정도겠습니다.
5. 마치며
뒤로 갈수록 글에 힘이 빠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해야겠습니다만 아 공부하러 가야겠습니다.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새로울 게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s 부족한 부분 비판 늘 수용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