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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좌우 측면 수비 모두 가능한 설영우(울산 HD)의 발견은 축구대표팀 내 항명 사태를 떠나 반가운 일이었다. 30대 일색의 측면 수비진에 적어도 미래 10년을 책임질 자원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뛰다 김태환(전북 현대)이 교체로 들어오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서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설영우다. 때에 맞는 크로스와 공간 침투 등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고민스러운 부분도 있다. 어깨가 대표적이다. 어깨가 자주 빠지는 위험이다. 전북 현대와의 2023-24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은 뒤에도 어깨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라운드 직후 설영우의 어깨 탈구를 두고 "고질적인 탈구라 어느 시점에는 (수술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 선수의 장래를 위해서 완벽하게 치료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한다. 몸에 칼을 대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저 정도로 심하게 어깨가 빠진다면 의학적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빠질 수 있지 않나"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통을 감추지 못했던 설영우는 일단 수습하고 경기에 집중했다. 그렇지만, 어깨는 반드시 선수 생활 중에는 수술 등으로 해결을 해야하는 문제라는 것을 확인했다. 계속 반복되면 소속팀이나 대표팀 모두에 걱정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