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에 혼자서 아우스트리아 빈 그라츠 원정을 다녀옴
그라츠 도착해서 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팬들이 카니발 하길래
뒤에서 멀뚱히 보고 있는데 어떤 형님들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심
사진 찍어주고 몇 마디 대화하다가 어디서 왔냐길래
한국에서 왔습니다 하니까 아 그래? 어쩌다 여기 온거야 해서
빈에서 살고 있는데 아우스트리아 경기장이 집이랑 가까워서
자주 보러 다니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라고 하니 좋아하심
그러다가 옆에 있던 어떤 아재가 야 한국에서 왔으면 리차드 아냐?라고 물어보심
리차드요? 빈트비힐러? 하니까 그래 맞아 걔 여기서 뛰다가 한국 갔어라고 했고
어 걔 제 고향팀에서 뛰었습니다라고 하니까 더 좋아하시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심
야 얘 리차드 한국에서 뛴데서 왔대라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도 웃으면서 좋아하심
그러고 내가 리차드 저희 팀에선 레전드급입니다 하니까 존나 좋아하면서 맥주 사주심
그러고 경기 같이 보다가 끝나고 갈 때도 야 경기 져서 아쉽지만 담에 홈경기 오면 어디 섹터로 와
우린 항상 거기 있으니까 담에 같이 보자고 라고 하며 헤어지심
덕분에 맥주 얻어 마셨다
고맙다 킹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