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하다. 일단 가서 제가 잘해야 또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국가대표 발탁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선배'로서 주민규와 이명재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를 묻자 "제가 선배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명재 형이나 (주)민규 형이 많이 긴장하시더라. 긴장하지 마시라고 얘기해야겠다"라고 말한 뒤, "두 선수 모두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대표팀에서 잘 도와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소속팀에서 함께 뛴 것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 여기서는 아무래도 매일 보는 선수들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높은 수준의 팀에서 좋은 형들과 함께 하게 되어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두 베테랑 '신입' 국가대표들과 함께 하게 된 대표팀 생활에 대해 즐거워했다.

황선홍 감독의 호출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다"라고 반응했다. 엄원상은 "고민 많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제가 증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보다 가서 또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워낙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제가 배운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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