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우 골 박았을때 바로 매태환 보면서 매북 애들 둘러봤거든? 그 많은 매북애들중에 골먹히니까 구석에 최철순 딱 한명만 바로 주저앉아서 굳어있더라. 다른애들은 남의팀 얘기마냥 하던거 계속 이어가고ㅋㅋ
이거 보고 바로 느꼈음
쟤네 예전같은 원팀이나 특유의 끈적함 하나도 없고 이제 최철순 한교원같은 노장들 빠지면 더 무너질 일만 남았다고.
난 매북 왕조시절 보면서 늘 느끼던게 쟤넨 우승급 전력에 돈도 엄청 받는 놈들이 항상 강등권 애들마냥 배고프듯이 뛰는게 특이하고 존나 자비없는 새끼들이라고 생각했거든? 그 전북이 이렇게 가벼워질줄이야 새삼 느낀다. KKK도 매번 언급하고 부럽다하면서 우리팀엔 없는 그런거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시던게 매북 팀 문화였고 걔네 특유의 전통이랑 끈적거리는 팀스피릿, 팀 내 경쟁하면서 전투력 올라가던게 걔네 클하문화였지. 그게 제일 거슬리고 부럽고 무서웠던건데 그걸 갑자기 없애는 동시에 우리는 그거 벤치마킹 완전 성공했고 계속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지. 그래서 반대의 상황을 만든건가 싶기도 함. 이렇게 작은 포인트들이 결국 흥망을 좌지우지한다는게 자칫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다.
여러모로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게 더 기분좋고 기대감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