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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프랜차이즈 스타’ 이동경은 팬 지지 속 2022년 겨울 이적시장을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소속 샬케04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발등뼈 골절 등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샬케가 2022~2023시즌 1부 승격에 성공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부 소속 한자 로스토크로 재임대돼 재기를 모색했는데, 잦은 부상 여파로 여의찮았다. 12경기 무득점.
결국 지난해 여름 울산으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이 출전 기회를 줬지만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경기 체력이 약했다.
이동경은 독을 품었다. 지난시즌 직후 휴식기부터 개인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일찌감치 5kg 감량, 전성기 시절 체중인 73kg을 만들었다. 일본 이시가키, 가고시마 전지훈련 기간 이동경의 몸 상태는 선수단 내에서 가장 좋았다. 홍 감독도 그의 인내와 노력을 인정했다.
이달 세상 밖으로 나올 딸도 커다란 동기부여다. 만삭인 아내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을 찾기도 했다. 선수로 재기는 물론 한 가정의 가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이동경의 진심 어린 노력이 김천전에서 잘 표현된 것이다.
그는 선제골을 넣은 뒤 공을 유니폼 상의에 집어넣는 ‘베이비 세리머니’로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