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0310161029455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K리그1 3연패를 노린다. 오랫동안 시달렸던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나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2022시즌부터 탄탄한 조직력으로 2연패를 일군 2023시즌까지 울산은 명실상부 K리그 최강으로 도약했다. 홍명보 감독(55)은 고 박종환 감독(1993~1995년), 고 차경복 감독(2001~2003년·이상 당시 성남 일화)만이 이뤄낸 K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결과적으로 3-2로 이겼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반 17분과 전반 26분 터진 이동경의 연속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전반 29분 장시영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후반 13분과 후반 16분 김현욱(29)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골차로 쫓겼다. 끝내 승점 3을 지켰지만, 후반전 흐름을 김천에 완전히 내준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왕조’를 상징하는 3연패를 달성하려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김천전에 선발로 나선 4백 수비수들 중 김영권(34)을 제외한 3명이 바뀌자, 종전보다 안정감이 떨어졌다. 또 주민규를 대신한 마틴 아담도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주춤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울산의 해결과제는 더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