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천전을 시작으로 열심히 직관가서 응원하려고 표도 사고 다 준비하고 내일 축구보러 간다고 말씀드렸어
처음에는 별말씀 없으셨거든? 근데 강아지 산책시킨다고 나와가지고 아버지께서 하시는 얘기가
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된대 가까이에 광주나 좀 더 가면 전북이면 몰라도 무슨 울산이냐고
지역연고제가 있는게 그 지역사람들 단합하라고 있는건데 아무 상관 없는 울산을 왜 응원하냐고 얘기하더라고
나는 요즘은 지역연고제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수도권이나 타지서도 응원 온다고 그렇게 말씀드려도 씨알도 안먹히더라고
더군다나 내가 타지가서 돌아올때까지 부모들은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는줄 아냐고 막 그러시는데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버젓이 직장잘다니고 돈도 벌만큼 벌고 있고 내 여가 내가 즐기겠다는데 자꾸 이렇게 부딪히니깐 너무 힘들다
난 요즘 그렇게 생각하거든 스포츠 특성상 지역연고가 있는 것은 당연히 맞지만 요즘 우리 울산처럼 지역연고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구 구단으로 가고 있는 케이스들도 있는데 어른들의 생각이 딱 거기 머물러 있는거라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부모님 말씀대로 내가 별난놈이라고 생각해야할지...
너무 마음이 혼란스럽고 힘들구먼 내일 김천전도 기분좋게 가야하는데 이런 얘기 들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을까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