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흘 전에 훈련을 하다가 머리가 찢어져서 꿰맸다.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코칭스태프에서 ‘테이핑을 하고라도 뛰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 참고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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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결승골을 넣은 원두재는 “김민준이 원래 킥이 안 좋은 선수인데 깜짝 놀랐다”고 농담 섞인 ‘디스’를 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에 김민준도 발끈했다. 김민준은 “(원)두재 형도 그렇게 헤딩이 좋은 선수는 아닌데 오늘은 내가 잘 올렸다”면서 “두재 형이 칭찬을 잘 하는 형이 아는데 오늘은 경기 끝나고 나서 나한테 ‘잘 올렸다’고 칭찬을 하더라. 두재 형이 1년이 이런 골이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일인데 개막전부터 이런 골이 나왔다. 두재 형이 이렇게 골 넣는 건 정말 희귀한 일이다. 오늘은 ‘울산 듀오’가 그래도 한 골을 만들어 내서 기쁘다. 울산에서도 이렇게 둘이 골을 합작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두재 형이 워낙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어서 그랬던 거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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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민준은 “홍명보 감독님이 매번 ‘너 돌아오면 자리 없으니 다른 팀 알아봐’라고 하신다”면서 “매번 진담인지 농담인지 그렇게 말씀하셔서 좀 심란하다. 항상 그런 말을 하시는데 그래도 매년 울산에서 버텼다. 이제 말년휴가를 제외하면 제대까지 130여일이 남았다. 작년에는 K리그2 우승을 하면서 공격 포인트도 많이 올렸다. 올해는 중간에 팀을 떠나야 하는데 제대하기 전까지 다치지 말고 경기력을 많이 올려서 울산에 복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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